어느덧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당 태국어 1년 과정을 마쳤다. 치앙마이에 요양을 와서 일도 하고 태국어도 배우며 바쁜 생활을 한 덕분인지 1년이란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영어가 시급했던 내가 태국어를 배우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지만 긴 요양이 필요했던 터라 오래 머물 수 있는 비자가 필요했고, 비자를 받으려면 태국어 1년 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나로선 최선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잠시 한국을 다녀오기로 했다. 다녀와서 치앙마이에 1년을 더 지내볼 생각이다. 1년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맞이할 치앙마이에서의 새로운 1년을 위해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당에서 태국어 1년 과정과 ED비자를 발급 받는 과정에 대한 후기를 정리해보려 한다.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당 태국어 1년 과정
태국어 1년 과정 신청하기
[태국어 1년 과정 수업시간]
1회 3시간 수업(주 2회), 총 72시간, 2달 수업 후 1달 방학
1. 어학당에 메일보내기
태국어 1년 과정을 신청하려면 가장 먼저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당에 메일을 보내야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하면 된다. 매달 수업이 열리는데 원하는 달에 자리가 있는지 먼저 스케줄을 체크한 후 페이지 하단에서 접수(이메일 보내기)를 할 수 있다.
2. 서류 보내기
보통 어학당측에서 하루 이틀에 걸려 답장이 오는데 원하는 달에 수업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려준다. 그리고 서류 리스트를 알려줄 것이다. 이 서류를 준비해서 메일로 보내면 된다.
[준비 서류 1] 여권 사진면 스캔본 PDF파일
여권 사진을 컬러로 스캔해야 한다. 스캔은 어학당에서 가까운 치앙마이 대학교 후문 주변에서 할 수 있다. 가격은 5바트이다.
[준비 서류 2] 범죄경력회보서
범죄경력회보서발급시스템 사이트에서 당일 발급이 가능하다. 먼저 본인인증 후 외국 입국/체류를 선택하고 PDF 파일로 발급한다.
[준비 서류 3] 영문이력서
영문이력서는 학력/경력/언어능력 정도로 나누어 간단하게 적으면 된다.
[준비 서류4] 증명사진 3장
마야 3층의 카메라샵이나 치앙마이 대학교 후문에 있는 복사/스캔집 근처 사진관 등에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격은 6장에 100~120바트 정도 한다.
3. 태국어 선생님과 인터뷰하기
그리고 약속을 잡고 태국어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는데 간략한 자기소개, 그리고 선생님이 질문한 것들에 대해 답하면 된다. 태국어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을 잘 따라 올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정도로 어렵지는 않았다.
어학당 관련 업무는 1층에 있는 118호에서 진행되는데 오전에만 방문이 가능하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사무실 문 우측에 놓인 종을 누르면 직원이 나온다. 인터뷰는 118호 앞 테이블에서 이뤄진다.
4. 수업료 지불하기
인터뷰를 통과했다면 어학당에서 메일로 스케줄을 알려준다. 수업료는 태국어 1년 과정을 신청할 때 한 번에 지불해도 되고 반씩 나눠서 지불해도 되는데 첫 수업 시작 날 남은 반을 지불하면 된다.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당의 장점과 단점
장점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당을 선택한 이유는 대학교에 있는 어학당이라는 것과 비자발급에 있어 3개월 마다 갱신해야하는 사설 어학원과는 달리 1년 비자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였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두 달 수업 후 한 달의 방학이 있어서 부담없이 수업에 임할 수 있었다.
또한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당의 강의실은 넓고 쾌적했다. 송크란이나 러이끄라통 축제 기간에는 수업시간에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통 소품 등을 만드는 시간들도 있고 1층 중앙에는 학교 식당과 카페가 있는데 이 곳에서도 가끔씩 어학당에서 준비한 태국 문화(팟타이 만들기, 전통 공예 만들기)를 배우는 재미있는 레크레이션도 있다.
단점
태국어에 진심인 사람 아니고서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 수업 진도가 정말 빠르고 많은 양을 배우는데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한 글자로 시작하다가 3달 정도 지나면 난이도 최상인 태국 글자까지 배운다. 나의 경우 수업을 빠지지 않고 나갔지만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 과정인 레벨 2에서는 수업내내 태국어로만 쓰고 말하기로 진행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