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인 곳이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질 좋은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카페가 곳곳에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치앙마이 카페 추천을 위해 몇 곳 만 선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내가 사는 동네, 님만해민 커피 맛집부터 소개해 보겠다. 참고로 소개할 카페들은 카푸치노 또는 라떼 맛집이다.
나는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 매일 아침 직접 내린 따뜻한 드립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 지도 10년쯤 되었다. 그렇게 커피는 매일 아침 1잔만 마시는 게 나만의 룰이었는데 치앙마이에 온 이후, 오후에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을 추가로 마시고 있다.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는
우유 거품의 비율!
처음에는 치앙마이는 라떼가 워낙 맛있기로 유명해서 라떼를 마셔보기 시작했다가 우연히 카푸치노를 마신 후로는 카푸치노의 강렬한 맛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태이다. 카푸치노 역시 Hot으로 마신다. 참고로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는 커피 맛의 진하기인데 카푸치노가 전체 우유의 양이 좀 더 적고 우유 거품은 더 많다. 커피의 맛이 더 진하다. 전체 양은 라떼보다 조금 작다.
아이스 아닌 핫라떼(핫카푸치노)는
라떼아트가 덤!
핫라떼나 핫카푸치노의 장점을 꼽자면 커피 위에 뒤덮는 우유 거품의 라떼아트가 덤이라는 것이다. 카페마다 각기 다른 라떼아트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성이 가득 담긴 숨은 고수의 라떼아트가 얹어진 카푸치노를 마주하는 날엔 커피 한 잔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카페 1. GRAPH ground
[OPEN] 09:00-17:00
그래프(GRAPH) 카페는 관광객에게 꽤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커피를 베이스로 다양한 칵테일 스타일로 창의적으로 풀어낸 메뉴를 선보이는 독창적인 카페로 방콕에서 시작되었다. 님만해민에만 컨셉이 조금씩 다른 3곳이 있고 나는 그 중 Graph ground를 제일 좋아한다.
메뉴에 멋진 커피 칵테일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 커피 칵테일 메뉴만 있는 줄 알았는데 기본 카페 메뉴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걸 뒤늦게 알곤 그 후에는 카푸치노와 디저트를 먹으러 간다. 커피가 기본적으로 맛있는 곳이라 모든 메뉴가 맛있지만 커피 칵테일 메뉴 중 식용 “숯(charcoal)”이 들어간 메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디저트 맛집!
디저트 종류가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브라우니를 추천한다.
꾸덕꾸덕하고 진한 브라우니는 내가 그동안 먹어본 브라우니 중 탑 3안에 들어갈 정도로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까눌레는 갈 때마다 솔드아웃이라 아직도 못 먹어봤다…ㅠ
카페 2. Morestto
[OPEN] 08:30-19:30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님만해민의 조용한 뒷 골목에 있는 이곳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음악 선곡이 좋은 곳이다. 한 번은 카페 1층에서 훈남 디제이가 디제잉을 했는데 사운드도 좋았고 선곡도 훌륭했다. 아마도 이곳 오너는 음악에 진심인 듯하다. 커피도 맛있고 메뉴도 감각적이다. 예쁜 인테리어 덕분에 인스타용 사진 스팟들 곳곳에서 셀카 찍느라 바쁜 예쁜 태국언니들로도 붐비는 곳이다.
☞ 디저트 있음!
다양하지 않지만 커피와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카페 3. LOT
[OPEN] 08:00-22:00
마야몰과 가깝고 님만해민 대로에 자리 잡고 있어 위치로는 가장 훌륭한 카페이다. 게다가 인테리어도 모던한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고 실내 공간과 야외공간을 적절히 잘 섞어 쾌적하다. 커피 맛도 물론 훌륭하다. 하지만 접근성 좋은 위치라는 이유로 관광객이 너무나 맍고 늘 북적거려서 조용히 여유 있는 커피 한 잔을 즐기기는 쉽지 않은 곳이라 지나다가 붐비지 않을 때 들리는 곳이다.
☞ 브런치 가능!
허기를 달랠만한 간단한 브런치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카페 4. Taste Cafe
[OPEN] 07:00-18:00
Taste 카페가 형이면 LOT 카페는 동생이다. 같은 오너가 만들었고, 두 카페 모두 커피 맛 좋기로 유명하다. 이 곳은 좀 더 네츄럴하고 편안한 분위기라 어학당에 가는 날이면 일부러 들러서 밀린 숙제나 일을 하다가 가기도 한다. 커피 종류는 다 맛있고, 아이스 마차라떼도 다른 곳보다 진하고 맛있었다.
위치는 치앙마이 대학교 후문 쪽이 있으며, 관광객은 거의 없고 치앙마이 대학생들과 젊은 현지인이 많이 찾고 늘 붐빈다. 가격대는 Lot 카페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
☞ 디저트 맛집!
디저트 종류는 몇 안되지만 정말 맛있고 플레이팅 또한 훌륭하다.
카페 5. Minimal coffee
[OPEN] 10:00-17:00
가장 자주 가는 곳이다. 마야몰 2층에 있는 작은 오픈 카페로 스타일이 딱 봐도 커피 맛집이다. 유동 인구에 비해 자리가 협소하지만 커피 맛은 굿! 가격은 단돈 55밧이다. 쇼핑몰의 카페라는 점을 감안하면 믿기 힘들 정도의 가격이다. 자리가 없다면 테이크아웃 고고!
☞ 더티커피 55밧!
치앙마이에서 꼭 먹어봐야 할 더티커피!
이 곳의 더티커피는 다른 카페에 비해 반값이니 꼭 한 번 맛보길!